본문 바로가기
평생교육사회학

교육사회학은 어떻게 발달했을까?

by 소금쟁이89 2024. 2. 13.

오늘 시간에는 교육사회학의 발달과정과 교육사회학의 전개과정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미국과 유럽에서 발전했습니다. 먼저 미국의 초창기 교육사회학 발달을 살펴보겠습니다. 1907년에는 미국 컬럼비아 대학 실천지향적 교육사회학 강좌를 첫 개설로 시작됩니다. 1916년에는 교육사회학과가 처음 창설되었고, 1920년대 말에 이르러서 200여 개의 대학에 교육사회학 강좌가 개설됩니다. 1923년도에는 미국교육사회학회가 창립되고, 1927년에는 학술지창간으로 'The Journal of Educational Sociology'를 발표합니다. 1963년도에는 'Sociology of Education'으로 학술지 명칭을 변경했고 미국 사회학회 간행물로 편입됩니다. 유럽도 미국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데, 사회학 지향적인 교육사회학 발전이 약간 늦었습니다.

 

 

유럽의 교육사회학은 어땠을까요?

유럽도 미국과 유사한 경향성을 지녔습니다. 사회학 지향적 교육사회학 발전이 다소 늦어졌고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사회학 영역으로 자리를 굳히게 됩니다. 1950년대에는 이론지향적인 교육사회학이 대두되었고 영국에서는 1964년도에 교육사회학 과목이 처음으로 개설됩니다(런던대학교 교육학대학 석사과정). 1980년도에는 학술지를 발간합니다('British Journal of Sociology of Education)

 

사회학적인 연구가 어떻게 확대되었을까요? 초기의 교육사회학에서는 이론지향적인 교육사회학의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천지향적인 교육사회학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학자 뒤르켐은 이론지향적 교육사회학의 기초를 놓은 프랑스의 사회학자입니다. 교육에 관련한 전문가의 세 가지 활동으로, 교육에 관한 과학적 연구, 교육의 실제적 방법을 위한 교수학, 교육의 실천적 활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새로운 세대의 체계적인 사회화로 윌러라는 학자는 '학습지도의 사회학'으로 학교의 구조와 문화를 분석하게 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1950년대부터 이론지향적 교육사회학이 본격적으로 발전합니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학자들의 관심도 커집니다. 1970년대 중반까지는 미국 교육사회학의 연구경향이 나타납니다. 그 내용은 학생의 학업성취도가 태도형성에 미치는 가족, 이웃, 사회영향을 규명하는 연구입니다. 1970년대에는 갈등이론이 등장했고 세력을 더 커집니다. 1980년대에는 기능이론과 갈등이론의 공방이 약간의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됩니다. 교육을 도구적 기능으로 파악하는 점에서 일치하고, 교육이 그 자체로 빈 그릇과도 같고 사회적 상황이 무엇을 담는지에 따라 순기능도 하고 역기능도 하게 됩니다.

 

교육내용에 관한 연구가 등장합니다. 그건 바로 신교육사회학이라는 것입니다. 미시적 교육사회학, 교육과정 사회학 그리고 학교내부의 현상에 대해 주목하게 됩니다. 교육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새로운 학문동향이 나타났고 영국에서 주로 발달하게됩니다. 주요 공헌자로는 번스타인과 영이 있습니다. 신교육사회학의 연구주제로는 교육과정과 교사 및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있고, 교육과정은 사회적이고 정치적 산물이란 관점에서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교육내용연구에서 다른 경향을 살펴볼까요? 교육 논의를 학교에 한정짓지 않고 전체 사회로 확대시켜 문화의 생산과 유통, 기득권 집단 문화와 주변집단 문화의 경쟁과 문화정치학으로 확장시킵니다. 교육담론을 문화담론으로 접근시키게 됩니다. 신교육사회학에 공헌한 점은 무엇일까요? 연구범위를 확장시켰다는 점 그리고 연구 관심을 교육내부문제로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신교육사회학의 약점도 있습니다. 지식의 극단적 상대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학생들의 범주화로 미래성취 관계에 대해 결정론적 관점을 갖고 있고, 사회구조를 경시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그렇다면 최근 교육사회학의 연구 경향은 어떨까요? 하나의 이론을 고수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교육학 주제를 확대하게 됩니다. 정보화 사회 교육을 연구하고, 여성주의 관점, 신자유주의 교육론 논쟁, 각국의 교육개혁정책의 논쟁도 최근 연구의 경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교육사회학 전개과정을 보겠습니다

한국은 1952년에 교육사회학 강좌를 최초로 개설하게 됩니다. 강좌 개설이 늦은 이유는 식민지통치와 권력층이 사회과학을 통한 비판적 안목을 갖는 걸 싫어했기 때문입니다. 1954년도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었고, 1955년도에는 교직과정 과목으로 지정되어 현직교사 강습회 필수과목에 포함됩니다. 1963년에는 최초로 교육사회학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1967년에는 교육사회학 연구회를 창설합니다. 초기에 한국의 교육사회학은 학자들의 관심으로 성장하였고, 교육자들이 교육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사회학적 지식을 체계화합니다. 교직필수과목에서 교육사회학을 제외하였고 학교와 지역사회 강좌를 신설하여 새마을 운동을 추진하는 지원목적으로 활용됩니다. 그러다 교육사회학이 부활하게 된 것은 1980년대에 반정부운동이 전개되면서 시작됩니다. 1985년에는 학교와 지역사회 과목을 폐지하고 교육사회학이 재등장하게 됩니다. 한국의 교육문제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1990년대에는 교육사회학 논의가 더욱 다양해집니다. 2000년대 들어서 교육개혁은 가속화되었고 젠더주제에 대한 관심과 다문화가정의 교육문제로 증가하게 됩니다.